이벤트 운이라곤 지지리도 없는 나에게도 이런 날이 찾아올 줄이야!!

사실 이 시간 쯤에 나는 페이스북을 접속할 어떠한 이유도 건더기도 없었다.

그냥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접속했는데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것에 관한

이야기들만 가득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저렇게 (답이랑은 그닥 상관없는) 증거 사진까지

첨부하여서 정성스럽게 답을 적었더니 free CD에 당첨이 되었다는 통보가 메세지로 왔었다.

그것도 저 포스팅이 올라온지 단 1분만에 내가 처음 댓글을 남겼었다.

사진은 이후에 생각나서 따로 첨부하였었고.


우리집 주소를 가르쳐 주면서 항상 잘 듣고 있다고 아부 섞인 말도 좀 하고

(사실 이 방송 틀면 내가 모르는 고음악들만 나와서 자장가가 따로 없음. ㅋㅋㅋ)

어느 아티스트의 앨범을 보내 줄거냐고 물었지만 그건 받으면 알게 될 거라고 하여서

하루하루 우체부가 우리집 앞을 지나갈 때마다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다.

그리고 오늘 드디어 올 것이 왔다.


인디애나 블루밍턴 음대 소속답게 이렇게 학교 이름이... ㅋㅋ


탱큐 노트까지.... 감동받는 순간이다.


그리고 포장을 뜯기 전 모서리를 확인하는 순간 나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.


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즈키 부자(父子)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이었던 것이다.


내가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광팬인걸 우찌 알고.

혹시 내 페이스북 프로필에 있는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본 게 아닐까.

아님 그냥 진짜 랜덤으로 콕 집어서 보냈거나.

(후자인 경우라면 정말 운이 맞아 떨어진 거다. ㄷㄷ;;)

상황이야 어찌 되었든 지금 내 손안에 들어와 열심히 재생하고 있는 이 순간이야말로

천국, 파라다이스이다. 안 그래도 어제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들이 땡기긴 했었는데

가지고 있는 솔로나 두 대 이상의 하프시코드 협주곡 앨범이 없는지라

그래서 유튜브를 사수하여 뭐 좋은 레코딩이 없나 한참을 뒤적거렸었는데.


라모나 텔레만이나 아님 아예 생판 첨 듣는 중세음악 같은 것들도 들어주면 좋겠지만

우선에는 나에게 듣기 편하고 친숙한 음악들에 먼저 손에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거 같다.


그래도 내가 듣도보도지 못한 생소한 그레고리오 성가 보내준 거 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. ㅎㅎ

그건 두고두고 듣지 않는 건 고사하고 아예 처음부터 들으려고 시도조차 안 했을 테니까...


I am so thankful for this. :)

  1. Favicon of http://requiem2k.tistory.com BlogIcon 요절복통 2016.04.08 14:32 신고

    이벤트 당첨에 좋아하시는 CD까지 정말 기쁘셨겠어요~~^^

+ Recent posts